UMPC 1세대 삼성의 Q1과 ASUS의 R2H (사진출처 : AVING.net)
“오리가미프로젝트” UMPC가 처음 나오기 전에 불리던 프로젝트 명이다. 2006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개 이후로 실 제품이 출시되었을 땐 “저렇게 작은 PC도 있구나” 라는 신기함으로 약간의 판매를 보이는가 싶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불편한 자판 등의 문제로 일반인들은 거의 구매를 하지 않았었고 그에따라 제품들이 시장에서 거의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2세대 UMPC 삼성 Q1 울트라와 라온디지털 Everun (사진출처 : AVING.net)
그런 도중 2세대 UMPC라고 불릴만한 기존의 UMPC에서 조작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고AMD까지 UMPC열풍에 합세하면서 선택폭도 더 다양해졌다. 2세대 제품들은 이전 제품들과 비슷한 컨트롤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QWERTY 키패드를 탑재함으로 조작의 편리함을 꽤 했다. 물론, 여전히 비싼 가격은 UMPC를 사람의 마음을 이끌기엔 너무나도 부족했다.
신 개념 미니노트북 ASUS Eee-pc (사진출처 : AVING.net)
그리고 2008년 초, 복병 ASUS의 Eee-pc가 나오면서 UMPC시장이 파이가 작고 고급화전략을 사용하던 미니노트북 시장으로 옴겨가는 듯 보였다. 게다가, Eee-pc는 여태까지의 많은 제품들과 달리 작은 제품이면서 가격까지 저렴하여 큰 인기를 누렸다. 이런 제품이 나오기 까지는 저렴해진 플래시 메모리가격 및 LCD가격 아수스의 전략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렴한 미니 CPU의 등장이다.
IDF에서의 인텔의 Atom플랫폼 발표 (사진출처 : AVING.net)
이런 미니노트북 개념의 등장은 인텔, AMD 등이 더 많은 투자를 미니노트북 CPU에 하게 만들었으며 그로 인해 2008년 2분기에 등장한 아톰프로세서는 저렴한 가격에 저전력 설계 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IDF(Intel Development Forum) 2008 에서는 미니노트북, 넷북(미니노트북을 칭하는 다른 용어)은 물론 MID(Mobile Internet Device)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등장시키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텔
인텔의 Atom프로세서 실버손과 다이아몬드빌 (사진출처 : AVING.net)
인텔진영은 UMPC때 부터 제작해오던 CPU를 진화시켜 2008년 Atom 플랫폼으로 미리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특히 아톰프로세서는 용도에 따라 다이아몬드빌과 실버손으로 나뉜다. 그 중 실버손 모델은 저전력에 작은 크기의 CPU로 성능은 이전 펜티엄4 CPU정도의 성능이다. 하지만, PMP정도의 크기에 windows환경을 이용하면서도 배터리 시간도 짧지 않은 MID(Mobile Internet Device)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 었을 정도로 그 유용성이 뛰어나다.
IDF(Intel Development Forum)에서 많은 회사의 미니노트북(이하, 넷북)과 MID가 공개되었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인텔의 발빠른 대응을 잘 보여주는 포럼이었다. 인텔에는 현재 MSI, ASUS, Fujitsu, Sharp, QOQ 등의 업체는 물론 국내 중소업체 villiv, wi-brain 등의 많은 업체들이 포진해 있으며, 그 제품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넷북
순서대로 ASUS, lenovo, viliv, MSI, lg(MSI OEM) 의 넷북 (사진출처 : AVING.net, engadget, UMPCPortal)
넷북은 일반적인 노트북에서 조금 작은 수준의 제품이다. 위 제품들의 회사 이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넷북제품을 제작 예정에 있다. 특히 LG같은 경우는 넷북의 필요성을 인지하여 MSI의 wind를 개량하여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도 판매가 되고 있는 ASUS의 Eee-pc 등의 인기는 매우 높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아직 노트북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모든 제품이 Atom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대부분 하드를 탑재하면서도 SSD를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휴대성을 강조해 Wi-bro나 HSDPA같은 무선모듈도 탑재된다.
– MID
다양한 MID 제품들 (사진 출처 : UMPCPortal, AVING.net)
2008년 3월 Atom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처음 Intel에서 만든 개념인 Mobile Internet Device라는 개념은 이전까지 존재하던 UMPC의 개념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로 휴대가 좀더 편리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말한다. 넷북과는 달리 많은 제품들이 각기다른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크기 또한 다양하다. 이미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lenovo의 ideapad가 공개된 상태이며, 타 제품들은 출시 예정이다.
AMD/퀄컴/NVIDIA
인텔 이외의 다른 CPU업체들은 크게 넷북이나 MID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 현재 인텔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전 UMPC시장을 만들어내듯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 하는 것 같기도 하기 때문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이런 모습에 다른 업체들도 하나 둘씩 새로운 제품이나 관련 정보들을 내놓고 있다.
– AMD
Malata사와 라온디지털의 AMD프로세서 탑재 제품(사진출처 : AVING.net)
Malata사가 제작한 제품은 단지 Eee-pc를 견제하기 위해 저렴하게 나온 제품 같았으며, 큰 견제를 하는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컴퓨텍스에서 공개된 현재 출시된 라온디지털의 에버런노트는 미니노트북 제품 최초로 일반 10인치 급 노트북에 탑재되는 듀얼코어 CPU를 탑재하여 Atom프로세서보다 전력은 많이 사용하지만 1.5배의 성능을 나타낸다. 앞으로 출시 될 제품에도 성능의 차별화를 두는 전략을 계속 사용할 것 같다.
– NVIDIA/퀄컴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nVIDIA의 TEGRA (사진출처 : AVING.net)
nVIDIA와 퀄컴같은 경우는 아직은 개발 중인 제품을 소개하는 단계이다. nVIDIA는 MID에 최적화 된 TEGRA라는 플랫폼을 발표하여 크리스마스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퀄컴은 포켓PC의 새로운 플랫폼 스냅드래곤을 국내 전시회인 WIS2008에서 발표한 상태이다. 아직까지는 자세한 계획은 알 수 없으며, 더 많은 정보가 조만간에 나올 것 같다.
넷북과 MID 새롭게 변화하는 라이프사이클
여태까지 미니노트북시장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미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아직 대중화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물론,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며, 현재는 Intel의 주도하에 미니노트북 시장이 급변하고 있지만, AMD/퀄컴/nVIDIA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더 놀라운 기술들로 도전할 예정이어서 더 빠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MID라는 단말기는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를 가져올 만한 새로운 개념의 단말기이므로 앞으로도 넷북과 MID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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